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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영화 웰링턴 공작의 초상 줄거리, 결말

by little luna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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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웰링턴 공작의 초상 포스터

14만 파운드 그림, 영국으로 돌아오다

영국 뉴캐슬에 한 노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인생의 마무리를 할 것 같은 가족은 이상주의자 남편으로 인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이날은 우체국에서 TV 수신료(우리나라 돈으로 약 23만 원)를 내지 않았다고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텔레비전이 설치된 곳이라면 누구나 방송 수신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 법이기 때문에 BBC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켐프턴 번턴의 이야기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TV를 뜯어내 BBC 방송 송출 장치를 뜯어내서 돌려주어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이 일로 14일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아내 도로시는 평범하게 생각할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매일 고생을 합니다. 회사에서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올바른 소리를 하다가 잘리기 일쑤이며, 되지도 않는 희곡을 쓴다고 방에만 틀어박혀 살기 때문에 집안일은 물론 가정을 책임지는 일까지 모두 그녀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그녀는 퇴근을 하고 나서도 가만있지 못하고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집안일을 다 하고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던 그때, 영국에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가 돌아왔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미국인에게 경매로 넘어갈 뻔한 것을 영국에서 14만 파운드를 들여 되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웰링턴 공작은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적 영웅이었으므로 모두가 환영합니다. 하지만 번턴은 이 일이 못마땅합니다. 14만 파운드라는 큰돈이면 오히려 TV를 수신료 때문에 보지 못하는 많은 노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에 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벌금을 내지 않아서 감옥까지 다녀왔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청원 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길거리에 둘째 아들과 나서 소리쳐보지만 길거리 사람들 중 아무도 관심도 없었고 그의 종이에 서명도 하지 않습니다. 뉴캐슬에서 소리쳐도 의회나 중요한 언론사까지 소식이 전해질 리 없다고 생각한 그는 런던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아내 도로시는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평범하게 살자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런던에 있는 의회 사람들이나 언론사가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포기하겠다는 남편의 말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믿고 보내줍니다. 다시 돌아오면 직장도 구하고 조용히 살기로 결심하고 번턴은 런던으로 가는 티켓을 끊습니다.

 

노인을 위한 수신료를 위해 그림을 훔치다

번턴은 먼저 BBC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거기선 사장은커녕 일하는 직원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입구에서 쫓겨난 번턴은 다른 언론사도 찾아가 보고 의회도 찾아가지만 곧장 경비원이 다가와 그를 밖으로 내보내버렸습니다. 허망하게 길거리에 앉아 점심을 먹던 번턴은 신문기사에서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에 대한 기사를 발견합니다. 그 그림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내셔널 갤러리에 줄을 서고 있다는 것 알게 된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14만 파운드를 10% 이자 주는 통장에 넣기만 해도 많은 가난한 노인들이 TV 수신료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는 곧장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내셔널 갤러리에는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 한 명과 미술관 오픈 전에 청소를 하려는 직원 1명만 있었습니다. 그는 조용히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를 한다고 경계가 해지된 초상화를 들고 밖으로 유유히 나섭니다. 다음 날 아침 7시, 교대를 온 경비원의 신고로 초상화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영국은 발칵 뒤집힙니다. 누군가 자신들의 영웅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를 감쪽같이 가져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조직적인 범죄라고 생각했던 영국의 장관은 당장 팀을 꾸려 그림을 찾기로 합니다. 나라가 한참 분주할 무렵 번턴은 자신의 작은방에 웰링턴 초상화를 모셔둡니다. 그림을 가지고 영국과 협의를 하기 전까지 잘 숨겨두어야 했던 그는 아들에게 옷장 뒤에 비밀 공간을 하나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그림을 숨겨둔 그는 아내를 속이고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혼자가 되는 시간을 이용해 어떻게 자신이 그림을 가지고 있는지 미술관에 알려야 할지 고민을 하고, 방송국에 보낼 편지를 만들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는 과연 유죄일까 무죄일까

자신의 편지를 받고도 방송국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사라진 그림을 수사하던 경찰관은 대규모의 조직이나 적대국가의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국 노인의 이야기는 귀담아듣지 않고 있었습니다. 번턴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림 뒤에 붙어있는 운송용 메모를 뜯어 언론사에 보냅니다. 하지만 여전히 희곡을 쓰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번턴이 범인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옷장 뒤에 그림을 숨기며 방송국에서 연락이 올 날을 기다리던 번턴에게 생각하지도 못한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장남의 여자친구에게 이 그림을 들키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그림이 사라진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라는 것을 알아보았고, 보상금 5천만 원을 절반 나눠달라고 협박합니다. 번턴은 그녀가 신고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손으로 그림을 들고 내셔널 갤러리로 찾아가 그림을 돌려줍니다. 경찰은 바로 그를 체포하고 법정에 세웁니다. 그는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합니다. 검사는 그가 14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그림과 비싼 액자를 훔쳤으며 일반 시민들이 그림을 볼 권리를 빼앗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변호사는 번턴은 영구적으로 그림을 가지려고 하거나 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이 그림에 대한 대가를 받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려고 했으니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변호사의 화려한 언변과 번턴의 유머로 배심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번턴은 돌려주지 못한 액자에 대한 죄만 유죄로 인정되어 3개월의 형을 받게 됩니다. 종신형 또는 10년형 이상을 생각했던 번턴과 그의 가족들은 이 판결을 받고 안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켐프턴 번턴은 자신의 변호사에게도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은 한 가지 비밀을 더 갖고 있었습니다. 이 비밀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 웰링턴 공작의 초상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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