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가난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12세의 어린 소년 주인공 '찰리 버켓'은 치약 공장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실직 위기에 처하면서 더욱 힘들게 살아갑니다. 평소 초콜릿에 관심이 많은 찰리는 윌리 웡카의 공장에서 일했던 친할아버지 '조'에게서 윌리 웡카라는 초콜릿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20년 전 사탕 가게에서 시작된 윌리 웡카의 사업은 날로 성장하여 어마어마한 규모의 초콜릿 공장으로 발전합니다. 절대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단맛이 사라지지 않는 풍선껌 등 기발한 제품들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윌리 웡카 몰래 초콜릿 공장의 비밀 레시피를 훔쳐갑니다. 이에 낙담한 웡카는 공장 문을 닫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가동하게 되고 초콜릿을 팔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 웡카가 5명의 아이들을 초대해 자신의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기로 합니다. 그 5명의 아이들을 선정하는 방식은 웡카 초콜릿을 구입해 먹고 그 안에 황금 티켓이 있으면 뽑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소식에 흥분하게 됩니다. 첫 번째 당첨자는 독일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매우 뚱뚱한 그는 초콜릿을 엄청나게 먹어대서 황금 티켓도 함께 입안에 넣었다가 식용금박맛에 티켓을 발견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당첨자는 영국에 살고 있는 부잣집 딸입니다. 견과류 회사 사장인 아버지가 수십 만 개의 초콜릿을 돈으로 구해 황금 티켓이 나올 때까지 포장을 벗겨서 그 티켓을 찾았습니다. 물론 주인공 찰리도 황금 티켓을 찾아 초콜릿 공장을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환경의 찰리는 겨우 일 년에 단 한 번 생일날 웡카 초콜릿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한 번의 소중한 기회에도 황금 티켓은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세 번째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껌 오래 씹기 대회 스타인 어린 소녀가 바로 그 당첨자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당첨자는 집에서 게임을 즐겨하는 어린 소년인데 뛰어난 해킹 실력을 가지고 황금 티켓이 들어 있는 웡카 초콜릿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찰리는 할아버지 조의 비상금으로 초콜릿을 구매했지만 역시 그렇게 찾던 황금 티켓은 없었습니다. 기운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던 찰리는 떨어진 돈을 줍게 되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웡카 초콜릿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다섯 번째 당첨자는 찰리가 되고 보호자로는 그의 할아버지 조가 함께 하기로 합니다. 공장 견학의 날이 다가왔고, 웡카는 반갑게 당첨자들을 맞이합니다. 모두들 즐겁게 공장으로 들어서지만 찰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아이들은 각자의 욕심으로 인해 도중에 탈락하게 됩니다. 웡카가 숨긴 공장 견학의 진정한 목적은 초콜릿 공장의 후계자를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살아남은 찰리가 윌리 웡카 공장의 후계자로 선정되지만 단서가 붙습니다. 가족은 제외하고 찰리만 혼자서 공장으로 와야 하며 앞으로는 영영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조건입니다. 이에 찰리는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해도 가족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웡카의 제안은 거절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와의 나쁜 기억을 간직한 윌리 웡카는 우연히 그의 아버지인 윌버 웡카가 운영하는 치과에 진료를 받으러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버지가 자식인 윌리 웡카를 무척 그리워하고 미안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게 됩니다. 이후 윌리 웡카는 찰리의 가족들도 함께 올 수 있다고 말하며 찰리를 초콜릿 공장 후계자로 다시 초청하고 찰리는 이를 수락합니다.
2. 인물
우리의 주인공 찰리는 매우 가난한 환경 속에 살아가지만 항상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였습니다.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 선물로 웡카 초콜릿을 받아도 가족들과 꼭 나눠먹는 성품을 지녔고 꿈에 그리던 황금 티켓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욕심을 뒤로하고 돈으로 바꿔 가족들에게 줄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웡카 초콜릿 공장의 후계자로 선정되고도 가족들을 생각하다 거절하고 맙니다. 이후 윌리 웡카가 아버지 윌버 웡카와의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출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그가 아버지와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한편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간직한 윌리 웡카는 어릴 적 아버지와의 불화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불신의 마음과 어린이들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갑니다. 어느 날 자신의 새치를 발견하고 삶의 회의감을 느끼게 되면서 초콜릿 공장의 후계자를 찾게 됩니다. 물론 그 대상은 어른들인 아닌 어린이들입니다. 초콜릿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마음을 지녔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마지막에 찰리의 도움으로 극복하게 됩니다.
3. 감상
인간의 어릴 적 기억은 너무나 강력해서 때로는 영화 속 윌리 웡카처럼 평생을 그 기억 속에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만 돌아보아도 어릴 적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분위기 속에 미소년 같은 앳된 외모를 지닌 조니뎁의 연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관객들도 스토리가 이어질수록 어린아이의 순수함에 빠져들어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구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또 한 명의 찰리가 되어 잊고 지내던 가족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 본 리뷰 속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빌리지 로드쇼 픽처스)에 있으며 출처는 왓챠피디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