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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1: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

by little luna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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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국숫집 사장 '핑'의 아들인 '포'는 쿵푸에 관심이 많아 쿵푸 마스터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뚱뚱하고 둔한 몸의 평범한 팬더일 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포가 국숫집 가문을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쿵푸 수련으로 역사가 깊은 제이드 궁전의 쿵푸 마스터 '시푸'는 사부이자 제이드 궁전의 성주인 마스터 '우그웨이'의 부름으로 급히 궁전으로 향합니다. 약 20여 년 전 초르곰 감옥에 갇힌 악당 '타이렁'이 돌아올 것이라는 마스터 구으웨이의 예언에 놀란 시푸는 즉시 오리 전령 '쟁'을 보내 감옥 경비를 더욱 강화하라는 말을 전하게 됩니다. 안절부절못하는 시푸에게 우그웨이는 용의 문서의 후계자인 용의 전사를 뽑을 때라고 말합니다. 이후 용의 전사를 뽑는 경연대회가 열리고 수많은 참가자와 관객이 몰려듭니다. 포 역시 참가하려 하지만 아버지의 심부름 때문에 늦어 대회 입장문이 닫혀버립니다. 계단 위에 앉아 낙담하던 포는 궁전 벽의 구멍을 통해서 무적의 5인방인 '타이그리스', '몽키', '크레인', '바이퍼', '멘티스'의 무술 솜씨를 엿보게 됩니다. 포는 입구 주변에 있었던 폭죽들을 이용해 대나무 의자를 만들고 그 폭죽들이 폭발하여 하늘로 날아올라 대회장 한가운데로 떨어지게 되었고, 마침 용의 전사를 예언하던 우그웨이에게 임명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마스터 시푸, 무적의 쿵푸 5인방, 심지어 당사자인 포마저도 경악하는 와중에 마스터 우그웨이는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며 포를 임명합니다. 마스터 시푸는 갑자기 어디서 굴러온지도 모를 팬더 포가 용의 전사라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포에게 온갖 비하를 퍼붓다가 말이 심하다며 받아치는 포를 힘든 수련을 통해 스스로 떠나게 만들기로 생각합니다. 그의 의도대로 포는 무적의 5인방의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고생하고 용의 전사가 되어 마스터 시푸 사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 타이그리스에게 제이드 궁전에서 나가라는 심한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한편 마스터 시푸가 보낸 전령 쟁은 서신을 가지고 초르곰 감옥에 도착하지만 코뿔소 간수장은 타이렁의 탈옥은 불가하다며 서신을 무시하며 쟁의 어깨를 툭 칩니다. 그때 우연인지 운명인지 쟁의 깃털 하나가 빠져 감옥 한가운데 묶여있는 타이렁의 앞에 떨어집니다. 그리고는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인 타이렁의 탈옥이 시작됩니다. 마침내 감옥 문과 경비병들까지 전부 무너뜨리고 탈옥한 타이렁은 전령 쟁에게 곧 진짜 용의 전사가 돌아갈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하고 제이드 궁전이 있는 평화의 계곡으로 달려갑니다. 마스터 우그웨이의 격려를 받고 포기하지 않는 포를 보며 마스터 시푸와 무적의 5인방 모두 놀라게 되고 점차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와중에 타이그리스는 포에게 마스터 시푸와 그의 제자였던 타이렁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그동안 용의 전사로 인정받기 위해 무척 노력했었는데 포 때문에 모든 기회가 날아갔다며 감정을 털어놓습니다. 타이렁이 돌아오고 있다는 전령 쟁의 소식을 들은 마스터 시푸는 당황한 나머지 마스터 우그웨이에게 조언을 얻으러 달려가고 도저히 포에게 신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지만, 마스터 우그웨이는 그저 포를 믿어만 주면 된다며 시푸를 격려합니다. 시푸는 간절한 사부의 부탁을 결국 받아들이고 포가 타이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사부 우그웨이의 유지를 간직하고 포와 무적의 5인방에게 돌아갑니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상황에 당황하고 자신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포는 현실을 깨닫고 제이드 궁전을 벗어나려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만들려고 온갖 수단을 이용했던 마스터 시푸가 아이러니하게도 포를 끈질기게 쫓아와 왜 이제야 도망가냐고 다그칩니다. 그 후 시푸는 포가 먹는 것에 자극을 잘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먹을 것을 이용해 포를 집중 훈련시키기 시작합니다. 점차 훈련을 통해 뛰어난 집중력과 힘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포는 결국 시푸와의 젓가락 대련에서 시푸의 만두를 뺏어내는 데 성공하여 시험을 통과하고 그렇게 둘의 훈련은 마무리됩니다. 한편 타이렁을 잡겠다고 먼저 나섰던 5인방은 겨우 살아 돌아오고 이에 기가 죽은 포에게 시푸는 용의 문서를 건네줍니다. 하지만 전설과 달리 용의 문서에는 어떠한 내용도 없었고 다들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키기에 바빴습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집으로 돌아온 포에게 아버지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국수 요리 비법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면서 '무언가를 특별하게 만들려면 그걸 특별하다 믿으면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포는 용의 문서를 다시 펼쳐보고는 표면이 거울처럼 비치는 종이라는 걸 깨닫고 거기에 자신의 얼굴이 반사되어 비치는 걸 보게 됩니다. 진짜 용의 전사가 되는 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전설 속 용의 전사(특별한 존재)라는 마음속 깊이 믿으면 된다는 것을 깨우치고 서둘러 시푸가 있는 사당으로 돌아갑니다. 시푸를 가볍게 제압하고 용의 문서를 찾고 있던 타이렁에게 자신이 용의 전사라며 당당하게 나타난 포는 여전히 무술실력으로 타이렁에게 상대가 되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포의 뚱뚱한 몸 덕분인지 타이렁의 혈자리 공격이나 다른 어떤 공격들도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오히려 포의 반동을 이용한 반격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는 시푸에게 당하고 스스로 터득한 우시 손가락 권법을 타이렁에게 사용하여 그대로 저승으로 보내버립니다. 다시 마을로 돌아온 5인방과 마을사람들, 그리고 포의 아버지 핑은 드디어 포가 용의 전사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2. 인물

   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한 포는 영화 속에서의 행동 또한 잭 블랙이 빙의한 것처럼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우며 유쾌하기도 합니다. 국숫집을 이어받아 운영해야 하는 현실의 처치와 쿵푸 고수가 되어 마을을 지키고 싶은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가능성을 발견하기보다는 낙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끝끝내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그 주변을 맴돈 덕분에 우연으로 보이지만 마스터 우그웨이가 말한 대로 운명처럼 용의 전사가 되었습니다. 처음 포를 본 마스터 시푸는 언뜻 외견만 보고 판단하는 특별한 것 없는 사부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포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포의 내면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진정한 용의 전사를 만들기 위한 동기부여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이는 진정으로 포를 인정하고 무엇이 그에게 도움이 되는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유심히 살펴보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능력치로 보았을 때 누구보다도 강력했던 타이렁은 스스로 내면을 채우기보다 마스터 우그웨이와 마스터 시푸의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나머지 용의 전사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성을 잃고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무시하게 됩니다. 이런 자세는 영화 속 포의 자세와 극명하게 대비되어 다시금 포를 돌아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3. 감상

   호모 사피엔스는 이전 네안데르탈에 비해 뇌도 작고 신체능력도 부족했지만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협력하며 진화해 갔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도 SNS나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무수히 많은 상호 작용을 해나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서로의 가치를 제한하고 때로는 규정지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 속 타이렁을 살펴보면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고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재단해 나가는 현대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주인공 포는 자신의 처지와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깊이 간직해 온 스스로의 꿈을 불씨 삼아 운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포 또한 중간중간 그 믿음을 의심하며 낙담하고 포기하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알려준 국수 비법의 비밀을 깨우치고 난 후에는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의 힘을 알게 됩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 자기 자신을 믿는 힘의 가치를 차근차근 알아간다면 우리도 주인공 포처럼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본 리뷰 속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쿵푸팬더(드림웍스)에 있으며 출처는 왓챠피디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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